이번에 대학생들을 위해서 전세금을 지원해준다는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제도에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LH에 직접 지원하러 갈 때까지만 해도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서류를 제출했는데, 제출하고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검색을 해보니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대학가에는 전세방은 거의 없이 대부분 월세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서, 그 때부터 '그런가.......'하는 걱정이 살며시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하는 제도라고 생각했던 것인지, 큰 걱정은 하지 않고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선정이 되었고, LH 홈페이지가 대상자 확인으로 마비가 되면서부터, 문의전화가 연결이 안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걱정이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전화 연결 안될 때부터 알아차려야했다
문의전화가 연결이 안 되는 것이 제도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졌던 것은, 이 제도 전에 신청했던 국가장학금 때문입니다. 대상자가 거의 모든 대학생이다보니 전화 연결이 어려웠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해도, 해도해도 너무한 수준이었습니다. 10번 전화하면 1번 연결되는 정도였으니까요. 참 일처리 못한다고 느꼈습니다. 상담원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설명해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똑같은 제도에 대해 저번 상담원의 말과 이번 상담원의 말이 달랐으니까요. 그 때 정부의 제도 시행에 대해 가졌던 의구심을 계속 가져왔어야 했는데.......... LH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살고 있는 주택도 될 줄 알았는데...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제도의 대상자 발표일은 설연휴 직전의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저는 이미 고향에 내려온 상태이고, 현재 살고 있는 자취방의 주인집에 설연휴가 끝나고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전세임대주택에 해당이 되는지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설연휴에는 이것에 대한 생각없이 즐겁게 보내고 올라와서, 주인집에 혹시 이 제도가 이 건물에도 적용되는지 알아봐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주인집 어르신은 이 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계셨습니다. 사실 이 때부터 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만약을 위해 전세임대주택을 구하러 다녔어야 했는데, 저는 주인집에게 확답을 받고나서 구해도 되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 늦었다
또 별 생각없이 지내다가, 토요일 오후에 주인집에서 현재 살고 있는 건물이 업무용 오피스텔이라 제도에 해당하는 건물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전 날, 금요일에 LH에서 입주 대상자가 입주하기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여 LH에 보내주면 LH에서 공인중개사협회에게 정보를 보내줘서 다시 저에게 연락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터여서, 제가 그것을 또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참이었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받은 직후 집 앞 부동산에 들러 문의를 했더니 이미 제 앞에는 5명의 대상자가 왔다 갔고, 이 동네에는 매물이 아예 없다, 지금 몇 군데를 신청해놨는데 될 지 안 될 지 모르겠다, 번호를 적어주고 가면 나중에 연락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내일 약속 있었는데 ㅜㅜ.....
그 때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역시, 이미 주택 찾기에 돌입하신 대상자 분들이 많았습니다. 들어갈 수 있는 주택은 거의 없고, 대상자는 많아서 일단 대상 주택이기만 하면 거의 바로 LH에 신청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일요일에라도 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찾아보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도 갖고 있는게 없어요
그래서 오늘, 돌아다녀봤는데 인터넷 글 그대로입니다. 대략 10곳 넘게 돌아다녔는데, 그 중 3곳에서만 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도 한 곳은 중개업자가 제도를 잘 몰라서 근린생활시설을 소개해줘서 시간 낭비만 한 꼴이었습니다(근린생활시설은 제도에 해당하지 않는 주택입니다). 나머지 부동산에서는 일단 LH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이야기만 꺼내면 표정이 바뀝니다(굳는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기본으로 제 앞에 5~10명은 이미 다녀갔더라구요. 소개해준 방들도 뭔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어서, 아쉽게도 계약은 하지 못했습니다. 당장 급하긴하지만 2년동안 살 곳이라 생각하니 일단 마음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희망이라도........
중개업자분들이 '탁상행정이다', '어느 주인이 그렇게 내주려고 하겠냐'라고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떨어진 게 차라리 낫다고 말하는 것도 봤습니다.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입주 대상자가 됐으니 집을 찾아보기는 해야곘는데, 집은 없고, 이것 때문에 다른 일에 소홀해지게 됩니다. LH에서 입주 대상자에게 매물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하니 아직 희망을 버리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혹시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입주 대상자시라면, 한 입주 대상자가 만든 카페에 들러보세요.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http://cafe.naver.com/lhuni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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